유재석 씨의 SBS 연예대상 수상을 누구나 예측해서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소감 한마디가 듣고 싶어 밤 늦게 TV를 봤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 우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스타킹 PD의 말을 듣고 잠시 내 귀를 의심했다.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여기서 편애가 심한 프로그램이란 바로 무한도전이다.
물론 사랑을 독차지하는 무한도전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것이 어렵다는 표현을 하고자 했을 것이라 믿는다.
(어느 정도의 교양을 갖춘 PD라는 직업인이 내뱉는 말이라면)
그러나 거기서 '편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 단어의 뉘앙스를 알지도 못하고 쓰는 것이다. 단순하게 '한 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한다'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부정적 느낌이 있다. 나는 그 소감을 들으면서 스타킹을 만들어가는 총 책임자가 해서는 안 될 말이라 생각했다. 그냥 MC 강호동에 대한 고마움과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만 했으면 충분한 소감이 되었을텐데, 쓸모없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은 스타킹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지금의 인기를 얻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3~4% 나오는게 보통이었지만 그래도 캐릭터를 오랜시간 구축하고 꾸준히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성공이 뒤따랐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 만약에 스타킹이 무한도전을 넘는 아이디어로 꾸준히 승부한다면 나는 충분히 스타킹을 '편애' 해 줄 마음이 있다.
스타킹 PD에게 무한도전이란 단순한 치졸한 변명거리가 아니었음 한다.
덧. 최선을 다하지 않고 남탓만 했던 자신을 반성한다는 수상소감은 오래 기억할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듣고서 2009년을 다시 믿고 달려보기로 했다. |
마니아층이 확고하다고 얘기해도 될껄..
편애란 표현은 듣고 거슬렸어요.
긴장해서 그런 듯...
교양있는 PD가 모두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건 아니죠...
호동씨... 하는 부분 찡하던데...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기쁜 마음을 표시하는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고작 저따위 수상소감이라니, 어떤 사람일지 대략 짐작이 가는군요.
스타킹PD가 단어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네요..
상대프로그램을 넘어설만한 MC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그 MC의 역량을 다 발휘하면서도 경쟁프로그램을 넘지 못한다면 인정할 건 해야겠죠. 이에 대한 불만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무리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말조심은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잘못했다면 실수든 아니든 욕은 먹어야 하구요.
그리고 여기서의 문제는 스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PD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자기가 하신 말씀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준비한게 분명한 말입니다.
준비한게 아니라면 더 심한 말이죠. 평소에도 무한도전을 아주 눈엣가시로 여겼다는 거니까. 더욱이 그렇게 의식하는 사람이면 무한도전이 어떤상황인지도 충분히 알았을 겁니다.
무한도전 스탭들이 자리 비우고 투쟁하러 나가있는데 따뜻한데서 상받으면서 카메라에다 대고 저런 말 지껄인다는건. 인격이 의심스럽기까지 하는걸요 저는?
스트레스가 쌓였으면 공식석상에서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니. 그거야말로 웃기려면 거짓방송이건 저질방송이건 뭐건 막해도 된다는 막무가내식 논리군요.
저 사람 물론 스트레스 받았겠죠? 그래서 무도 스탭들 추운데 나가있는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그렇게 말한거겠죠.
그거까진 뭐 백보 양보해서 저 사람 인격 문제라 칩시다. 근데 '편애'라니요. 시청자의 선택을 '편애'라니요.
앞뒤 없이 무조건 봐주자는 님 식 주의는 결국 사회악이 됩니다. 그른게 있으면 질타도 하고 바로잡아야죠. 더더구나 TV라는, 누가 언제 볼지 모르는 공적 매체에서 피디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금 님이 말하는건 '방관주의' 밖에 안됩니다.
님이 좋아하는 스타가 누군진 몰라도, 님의 말로 봤을땐 온갖 사고 다치고다녀서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비판해도 팬들은 우리 누나, 오빠가 최고에요!! 뭘하든 최고에요!! 너넨 시끄러워!!! 이런 식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스타킹의 PD라는 사람의 머릿속까지 제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수상에 긴장을 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악질 인간이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송계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MBC의 파업을 지지했을 것이고, SBS에 소속되어있는 PD도 마찬가지 였을겁니다. 뻔히 사정을 알면서도 작심하고 그런 이야기를 했을리가 만무하죠.
또 제가 언제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해도 방관해도 된다고 했는지 알 수가 없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제대로 반박을 해주고 싶어도 링크가 없으니 원..